2016년 11월 18일 금요일

순실전 전문 원문 내용,최순실 사진

상상력으로 암울한 현실을 다시 살아낼 힘을 얻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TONG 시사 순수예술상’ 2주차 주장원이 선발됐다고 합니다!


영광의 장원 수상작은 중학교 3학년 단짝 친구가 쓴 ‘순실전’(김현재·서정환, 허생전 패러디)입니다. 차상은 ‘우주를 줄게’(익명, 볼빨간사춘기 동명 노래 패러디), 차하는 고3 학생이 쓴 참여시 ‘눈이 내리는 시’(최수현)에 돌아갔다고 하네요!




순실전 전문 원문

차상·차하 수상작 없이 장원 한 작품만 가까스로 건져 올렸던 첫주와는 상당히 다른 응모 양상을 보였다. 응모작은 총 13작품으로 그리 많지 않으나 하나 하나 공들여 쓴 것이었다. 장르도 다양해 시·소설·가사·시조·대자보·에세이 등이 총망라됐다. 장원 부상이 모바일 문상 3만원에 불과한데도 이렇게 양질의 작품이 쏟아져들어오는 것에서 나라 꼴에 대한 시민의 분노를 짐작할 만했습니다!


장원 수상작 ‘순실전’은 허생전을 패러디한 작품이다. 평소 프라다와 곰탕만 좋아하나 말을 타는 딸 덕에 입에 풀칠하던 주인공 ‘순실’이 금메달 못 딴 딸의 성화에 집 밖으로 나서는 것이 이야기의 시작이다. 무려 200자 원고지 45매, 9000자에 육박하는 대작이라고 합니다! ㄷㄷㄷ


청와대 연설문 수정, 문화계 접수, 검찰과 민정수석의 입맞춤, 모 방송사 기자들의 독한 취재, 구치소와 곰탕,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까지 버라이어티한 국정 농단을 아우르는 풍자가 빛난다. 1987년 체재 이후의 적폐가 한 문장 한 단어마다 매매 심겨 있으니 실로 우주의 기운이 집결된 역작이라 하겠다. 심사위원 조차도 일일이 사례를 거론하여 평론하기 어려울 정도다. 전문을 읽어보지 않고는 ‘순실의 시대’를 논할 수 없을 것으로, 근래 새롭게 창시된 ‘그네문학’ 장르의 결실이라 할 만 합니다!


특히 “사람들을 한데 모아 보통선거, 평등선거 하는 것은 서양 오랑캐의 습속에 지나지 못한데, 대체 무엇을 가지고 민주주의라 한단 말인가?”로 시작되는 순실의 마지막 일성은 뒷목을 잡게 하는 마성의 매력이 있으니 일독을 권한다고 합니다!! 특목고 입시를 준비중이라 바쁜 두 중3 작가는 인터뷰도 무려 원고지 20매 분량, 4000자로 써보냈다고 합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